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미얀마 강진 인도적지원 2차 후기] 미얀마, 다시 희망이 자라다
- 작성일
- 2025.08.19
지난 3월,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은 많은 이들의 삶을 무너뜨렸습니다.
월드쉐어는 4월 1차 긴급구호에 이어,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미얀마 한인회 및 현지 협력자와 함께 2차 인도적지원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1차 때 닿지 못했던 외곽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시급한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현지에 도착하자 지진의 흔적은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무너진 건물, 꺼진 가로등, 멈춘 복구작업.
북적여야 할 시장과 마트도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외곽 농촌마을의 현실은 더욱 열악했습니다.
전기와 상하수도는 끊겨 주민들은 빗물로 몸을 씻고,우기철 폭우로 인해 더위와 추위를 오가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극한의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습니다.
당초 월드쉐어는 임시 거처로 쓰일 텐트와 모기장 등을 지원할 계획이었는데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우기철엔 천막이 쉽게 무너지거나 침수 위험이 커, 기초 식료품과 담요 등
실제로 필요한 물품으로 계획을 즉시 변경했습니다.
물품구입과 패킹을 마치고, 7월 29일부터 3일간 네피도 인근마을 3곳과 양곤 외곽지역 흐멸린칭 마을 등
총 700가구를 대상으로 구호 물품을 배포했습니다
✅ 네피도 마을 3곳 300가구에는 쌀 30kg, 식용유 2L, 빵 세트
✅ 흐멸린칭 마을 400가구에는 쌀 20 kg와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담요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흐멸린칭 마을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각 가정이 촛불을 켜고 생활하고, 야간에는 마을 가로등이 없어
이동이 어려운 곳이었는데요. 이에 월드쉐어는 아동이 거주하는 50가구에 태양광 패널과 인버터를 지원하고,
사용법과 관리 교육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출장 후반부에는 월드쉐어가 지원하는 미얀마 라이트 그룹홈과 에스더 그룹홈을 방문해 아이들의 생활 환경을 점검했는데요.
지진 이후 이곳 아이들의 일상도 크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마을 전체에 전기가 끊기면서, 그룹홈은 차량용 배터리 하나로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수도도 끊겨 마실 물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10명이 넘는 아이들은 며칠에 한 번씩 빗물을 받아 씻는 상황이었습니다.
건물 곳곳에는 크랙과 붕괴 흔적이 남아있기도 했는데요.
아이들은 보다 열악해진 공간에서 조심조심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출장팀을 환한 얼굴로 맞이해주었고, 기타 연주와 노래로 화답하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해주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빛은 자라납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지역 상황 속에서도, 미얀마 주민들은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서 물품을 받는 주민들, 쌀 한 포대, 식용유 두 병에도 환히 웃는 이들의 표정에서
진심 어린 감사가 느껴졌습니다.
“늘 아이들 끼니가 걱정이었는데, 이 쌀로 몇 주는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
– 네피도 인근 마을 주민, 바산(가명)
미얀마의 이웃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나눔의 손길을 건내주신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월드쉐어는 이후에도 미얀마 피해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그룹홈, 결연 아동들을 위한 교육, 심리회복 등 후속 지원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후원자님의 나눔이 더 멀리, 더 깊이
전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