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그룹홈]서툴지만 단단하게, 자립으로 나아가는 그룹홈 자립준비청년들 – ① 태국 빅토리 그룹홈 ‘팻’
- 작성일
- 2025.04.17
그룹홈을 졸업한 아이들이 이제는 ‘자립준비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세상 속으로 나아가고 있는데요. 혼자가 된다는 건 막막한 일이지만, 이 아이들 곁에는 언제나 마음으로 연결된 ‘가족’, 바로 그룹홈이 있었습니다. 퇴소 이후에도 이들은 그룹홈과의 끈끈한 연결고리로 조금씩 삶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룹홈이 제 가족이에요!
어릴 때부터 느린 발달을 보였고, 중학교 졸업조차 어렵다는 말을 들었던 팻.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그룹홈 식구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는 현재 혼자 자취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룹홈과의 인연은 끊기지 않았습니다.
축구대회가 열리면 휴가를 내고 그룹홈 아이들과 함께 참가하고, 그룹홈 동생들의 졸업식에도 참석해 축하를 해주기도 합니다. 필요할 땐 그룹홈 공용 오토바이를 빌리기도 하는 등 그룹홈과 자주 교류하고 있는데요.
때때로 그룹홈 집밥이 그리울 때면 그룹홈에 와 밥을 먹기도 하고, 음식을 싸가기도 합니다.
팻은 여전히 그룹홈을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 부르며 그룹홈의 든든한 지지와 함께 자립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7년간 그룹홈에서 생활했던 팻은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기술대학 진학을 원했지만, 부모의 뜻을 따라 직장을 구한 팻.
어린시절 이혼한 부모님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부모는 여전히 소중하다 말하는 팻의 마음엔 여린 성숙함이 담겨 있습니다. 현재는 그룹홈이 있는 우본의 한 얼음 회사에 취직, 당당히 정직원이 되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팻은 그룹홈 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비록 진로는 바뀌었지만, 팻은 말합니다.
“공부는 잠시 접었지만, 대신 성실함으로 제 삶을 열어갈 거예요.”
그룹홈에서 받은 사랑과 응원을 마음에 품고, 팻은 오늘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이 아이들은 아직 서툽니다.
하지만 그 서툰 걸음은 분명히 ‘자립’이라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길을 함께 걸어주고,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그룹홈 아이들의 즐거운 변화를 위한 동반자가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