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작은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요! - 도미니카공화국 강정완 지부장 인터뷰

작성일
2025.02.20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해변과 온화한 기후,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의 삶 속에 늘 음악과 춤이 흐르고, 에너지와 활력이 넘치는 이곳에서, 강정완 지부장님은 2년째 생활하며 현지 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고, 아동들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찾아 누비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가 전하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1. 반갑습니다. 지부장님!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정완 지부장이라고 합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어느덧 2년째 지내고 있는데요. 저는 지난 10년 동안 베트남, 파라과이 등지에서 근무했고,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이곳 아동들과 주민들을 위해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베트남, 파라과이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활동해 오셨는데요.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은 어떤가요?

도미니카 사람들은 친근하고 따듯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그들의 음악과 춤을 통해 더욱 열린 마음과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메렝게와 바차타 같은 전통적인 음악이 사람들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고, 그만큼 사람들 간의 교류와 소통이 매우 자연스럽고, 중요한 것 같아요.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도미니카 사람들의 에너지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3.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의 합은 어떠신가요? 

2년차가 되며 직원들과 손발을 점점 맞춰가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사람과의 신뢰와 협력인데요. 도미니카 직원들은 열정적이고,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진지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물론, 문화적인 차이나 작업 스타일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점에서 오히려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Q4. 현재 지부에서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저희 지부는 미라클스쿨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들의 건강과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위생 교육과 급식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활동하는 지역은 아이티 이주민 등 취약계층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인데,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부모들이 일하는 동안 집에 혼자 있거나, 부모와 함께 생업 활동에 같이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고요. 학교에 다니더라도 펜데믹 이후, 급식 지원이 끊긴 공립학교가 많아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때문에 학교에서 ‘무료로 급식’을 준다는 건 아이들이 학교에 나올 수 있게 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 때문에 학교 급식과 함께 시설 개보수 등을 지원해서 많은 취약계층 아동들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취학 아동을 위해 지역아동센터(공부방)를 운영하며 양질의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고, 매일 영양 간식 지원과 건강검진을 제공해서 아이들의 신체발달과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Q5. 미라클스쿨이 말 그대로 아이들을 학교로 나오게 하는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군요.👏

그렇다면 실제로 학교나 수혜자, 지역에서의 반응들은 어떤가요?

저희 지부는 결연아동사업, 미라클스쿨 프로젝트, 지역아동센터 운영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있는데요. 결연아동사업의 경우 생필품과 학용품 등 아동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품을 지원하고, 아동 가정환경을 정기적으로 체크하여 수혜자와의 신뢰감을 지속적으로 쌓아가고 있습니다. 

미라클스쿨과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식사(간식)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특별 활동 수업이나 외부 현장학습을 지원해 학부모들과 함께 아이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았어요. 또한 학부모 대상 영양 관리 세미나 등을 통해 학부모들이 아동 교육에 아동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학교의 위생시설 개보수, 위생키트 지원 등을 통해 교육부나 학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와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었는데요. 이 덕분에 2025년에는 미라클스쿨 대상 학교를 2곳 추가하여 총 5곳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Q6. 도미니카공화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파라과이 등에서도 일하신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오랜 기간 해외에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처음 해외 NGO에서 활동할 때 베트남 사파 지역에서 결연사업을 진행했는데요. 그때 시작된 결연사업이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보람을 느낍니다. 아동 한 명을 결연하는 것이 그 아동과 가족에게 어떤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잘 알기에, 제가 활동하고 있는 현장에서도 그 경험과 감명을 잊지 않고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7. 일하시면서 힘들었던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한다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도움을 받고 나서는 거짓말을 하거나, 때로 비난을 받을 때도 있었는데요. 여러 문화차이를 비롯해, 외지인들에 대한 경계에서 비롯된 문제인데, 이럴 때 힘이 쭉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사람과 신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답니다.

 

 

Q8. 지부장님의 말씀 속에서 12년간의 희로애락이 그려지는데요. 오랜 시간 타지 생활을 하시면서 어떤 마음으로 일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작은 노력이 계속되면, 세상은 바뀔 수 있다!

 

저는 NGO 활동가로서 가장 큰 원동력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누군가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사명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작은 노력이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사람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Q9. 마지막으로 후원자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후원자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세상을 밝히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나눔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함께 만들어갈 아름다운 여정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