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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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 아동을 위한 더 나은 내일 - 월드쉐어 그룹홈 원가정 회복 지원 후기

작성일
2025.02.04
월드쉐어는 전 세계 20여개 국, 45개 그룹홈에서 방임, 가정폭력 등으로 소외된 아동들을 양육하고 있는데요. 그룹홈의 아이들은 일반 가정집과 같은 환경 속에서 그룹홈 보모(부)와 24시간 함께 생활하며 가정의 따뜻함, 양육 환경의 안정감 속에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그룹홈 관련 연구에 따르면, 가정 내 보호아동이 자신이 생활하는 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양육시설, 가정위탁, 그룹홈 중 <그룹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룹홈은 소외된 아동들에게 안정적인 대안 환경을 제공하지만, 그럼에도 아동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가족'과 함께하는 삶입니다. 그룹홈이 일반 가족 환경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은, 아이들이 본래 자신을 키운 ‘원가정’으로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3-08-07 한겨레 21, 집과 사람 1474호 붙박이 ‘부모’가 그룹홈 아이들에게 안정감 준다​

 

 

유엔아동권리협약과 유엔대안양육지침 또한 대안 가정은 어디까지나 ‘대안’일 뿐, 아동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은 ‘회복된 원가정’임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아동 신변의 위협이 되지 않는 한 아동에게 가장 좋은 방향은 ‘아동이 부모와 함께 건강하게 사는 것’이기 때문이죠.월드쉐어 또한 그룹홈 아동들의 ‘원가정 복귀’ 중요 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룹홈 퇴소 아동들을 위한 자립생활 지원과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인도네시아 다사랑 그룹홈의 원가정 회복 지원 사례를 소개합니다.

 

"제 고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대학에 진학한 아니사

 아버지의 부재와 극심한 가난으로 기초 교육조차 받지 못했던 아니사(가명)는 3년간 다사랑 그룹홈에서 생활하며 뒤쳐졌던 학업을 늦게나마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룹홈에서의 생활은 그녀에게 양보와 배려를 배우는 시간이었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룹홈에서 지내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었던 아니사는 보모 및 협력자와의 깊은 논의 끝에 고향인 파푸아뉴기니 섬의 와메나로 돌아가 대학에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종교학을 전공한 뒤 고향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고 싶다는 아니사를 위해 월드쉐어는 귀가 비용과 생활비 3개월분을 지원했습니다.  현재 아니사는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아직도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홀어머니와 친척들과 함께 지내며 별다른 가정 내 갈등 없이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룹홈에서의 가장 큰 선물은 제게 꿈이 생겼다는 거예요!"

취업 준비 중인 리나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리나(가명)는 마을 지인의 추천으로 그룹홈에 입소했습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학업에 대한 열의가 있었던 리나는 그룹홈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리나는 보모 및 그룹홈 협력자와의 논의 끝에 고향인 북자카르타의 메단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지내기로 결정했는데요. 월드쉐어는 리나의 뜻에 따라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가 비용과 생활비 3개월 분을 지원했습니다.  현재 리나는 공무원이라는 꿈을 위해 컴퓨터, 영어 교육 등 공무원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으며, 성인인 언니, 오빠와 함께 논의하며 대학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룹홈에서 보여준 사랑의 힘으로 꿈을 꼭 이룰게요! "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레스타리

 경제적 어려움과 부모의 불화 속에서 자랐던 레스타리(가명)는 이웃집 할머니에게 얻어먹는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할 정도로 방임된 아동이었는데요. 고등학교를 입학해야 할 무렵,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심해져 진학을 포기할 상황에 놓이게 되자, 주변의 도움으로 다사랑 그룹홈에 들어올 수 있었고, 무사히 고등학교를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레스타리는 그룹홈 선생님들을 부모님이라고 호칭할 정도로 잘 따랐고, 그룹홈에서 생활하며 정서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자부심과 의지를 가졌던 야무진 소녀였는데요. 성인이 되어 그룹홈을 퇴소하는 마음은 아쉽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을 택했습니다. 원가정에서의 환경은 아직 힘든 상황이지만, 레스타리는 향후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여 사업가가 되는 꿈을 잃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월드쉐어는 레스타리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립할 힘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귀가 비용과 3개월분의 생활비를 지원했으며, 이후에도 대학 진학 및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그룹홈 아이들은 가정의 따뜻함과 지지를 경험하며 가족 품으로 돌아가 자립의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후원자분들의 따뜻한 나눔과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월드쉐어는 그룹홈을 떠나 자립 준비를 시작하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