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그룹홈] 필리핀에서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고요?! 세부 <사랑과 나눔> 그룹홈의 김장 대작전
- 작성일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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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월 22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김치의 날’인데요!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이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재미있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도 11월에서 12월 초, 겨울이 시작될 무렵 김장철이 다가오는데요. 저 멀리 필리핀 세부의 <사랑과 나눔> 그룹홈에도 김장철이 찾아왔습니다 🥬
필리핀 세부의 사랑과 나눔 그룹홈은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 아동들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오래전부터 한국 관광객과 유학생이 많아 코피노 아동이 많은 지역으로 조부모나 엄마가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결손가정으로 극빈층에 속하며, 필리핀 사회 내에서도 만연한 편견 속에 살고 있습니다. 월드쉐어는 이러한 문제에 주목하고, 가난 속에서 방치되거나 교육의 기회가 없던 결손가정 코피노 아동들을 위해 사랑과 나눔 (Love and Share) 그룹홈을 운영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랑과 나눔 그룹홈의 아이들은 다행히도 한국 음식이나 문화에 거부감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요. 한국인 협력자가 직접 운영하다 보니 평소에도 김밥이나 멸치볶음, 어묵볶음 등 한국 반찬 등을 학교 도시락으로 싸가기도 하고, 한국 라면도 아주 잘먹는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그룹홈에서 먹는 식사에는 ‘김치’가 꼭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협력자가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고춧가루와 각종 양념, 그리고 현지에서 산 배추를 가지고 정기적으로 김치를 해먹는 답니다.
김치를 하는 방법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필리핀 시장에서 파는 배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빠르게 소금을 뿌려 절이고, 한국산 고춧가루와 현지산 마늘, 생강, 고추, 파 등을 이용해 속을 만들어 양념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함께 정성으로 버무려 통에 담으면 끝!
우리나라의 배추 겉절이 방식의 간단(?)하면서도 간단하지 않은 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많은 양의 김치를 함께 버무리며 고단했지만 즐겁게 하루를 보냈는데요. 아이들이 만든김치는 단순히 반찬 그 이상으로 아이들의 일상을 든든히 채워줄 양식이 되었습니다. 김장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추억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월드쉐어는 앞으로도 그룹홈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서로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교류를 통해 편안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전 세계 아이들의 따뜻한 집, 그룹홈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