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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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는 아이들을 위해 – 몽골 홍연화 지부장 인터뷰

작성일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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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 사이에서 핫한 여행지이자, 푸른 초원과 풀을 뜯는 양들이 생각나는 이곳, 바로 몽골인데요. 최근에는 우리나라 브랜드 편의점, 마트가 많이 생기는 등 우리와 외모도, 사는 모습도 비슷해 보다 친숙해진 나라입니다. 오늘은 몽골 대학 강단에서 NGO로 인생의 새 경로를 찾게 되신 홍연화 지부장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1. 안녕하세요, 지부장님! 처음 뵙겠습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홍연화입니다. 22년부터 월드쉐어 몽골지부에서 지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2. 입사 전부터 몽골과 인연이 깊다고 들었는데요. 월드쉐어와 함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입사 전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저는 몽골 대학교에서 10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왔지만 조금 더 어린아이들과 청소년 세대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던 시기에 우연히 월드쉐어를 알게 되어 지부장에 지원했어요. 저는 강단에 서던 사람이었기에 풀타임의 지부장이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몽골과 ‘몽골의 보석’인 아이들을 위한 일이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Q3. 오랜 기간 지내오신 몽골, 어떤 곳인가요?

 

몽골은 연중 8개월이 겨울인 일명 ‘동토의 나라’인데요. 겨울철에는 혹독한 한파와 폭설로 방목된 가축들이 얼어 죽는 조드(dzud) 현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올해는 가축 500만 마리가 폐사할 정도로 조드가 자주 발생해 기후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수도 울란바토르는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급격한 도시화의 이면에 기후변화로 터전을 잃은 유목민들이 수도로 이주하며 빈부격차와 각종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은 물론, 저임금 일자리로 몰린 유목민 출신 취약계층 주민들은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곳 중 하나가 울란바토르 인근 쓰레기 매립 지역인데요. 이 지역 빈민가 아동들은 수도 아이들에 비해 교육은 물론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Q4. 그렇다면, 현재 몽골지부에서는 이러한 빈곤 지역 아이들을 위해 주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요?

 

올 초, 몽골지부는 울란바토르(시) 한파 피해지역의 공공의료시설을 지원하는 긴급구호 사업을 진행했는데요. 병상과 각종 기기가 부족한 공공의료시설에 의료시설과 영양제 등을 지원해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이 공공 의료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했습니다. (▶ 관련 콘텐츠 자세히 보기)

또한, 수도 내 취약계층 아동 결연사업과 그룹홈 사업을 통해 200여 명의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는 지역아동센터, 시립 재활건강센터의 아이들에게 식사를 정기 지원하여 취약계층 아동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올해는 아동들에게 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립중증외상센터와 협업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5. 결연과 그룹홈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계신데요. 혹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실까요?

 

저희 몽골지부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아동결연사업, 무료급식지원, 석탄나눔 등 취약계층 가정과 아동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였고, 최근에는 교육 및 보건의료 중심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몽골 내 월드쉐어 수혜자들이 많고, 이들이 지부 사업의 봉사자로 나설 만큼 몽골 지역사회 내에 아동 전문 사업단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월드쉐어의 공로를 인정해 작년에 일반적으로 연단위로 연장되는 국제 NGO 등록을 특별히 3년을 연장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몽골에서 그룹홈 사업을 시작하면서 아픔을 겪은 아이들에게 과연 진짜 가족이 되어줄 수 있을지 우려와 걱정이 앞섰는데요. 하지만 저의 걱정과 달리 아이들은 보모와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소중한 가족을 이루고 있었고, 저 또한 아이들이 소중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비록 저는 지부장으로서 보모가 되어 함께 살아주진 못하지만, 지부장으로서 맡겨진 업무에 충실히 한다면 한국의 후원자님들처럼 아이들의 소중한 가족이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몽골 지부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감동적인 경험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저는 몽골지부의 직원들과 만나는 하루하루가 감동이고 감사입니다. 직원들은 한국 본부와 몽골 지부 내 정책의 적정성, 집행의 효율성을 고려하면서도 스스로 책무성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이웃을 향한 따뜻함과 냉철한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직원들은 고된 업무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늘 소외된 아이들이 없는지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이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과 감사를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Q7. 지부장님의 수혜자들과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돋보이는데요. 지부장님께서는 몽골 지부장으로서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계신가요?

 

한 사람이 꿈을 꾸면 단지 꿈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모두 동시에 꿈을 꾸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징기스칸의 명언이 있습니다. 일을 할 때 지부장 혼자의 지혜와 노력만으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저와 지부 직원들, 한국 본부의 여러 구성원 지혜와 노력이 모여 월드쉐어가 지향하는 아이들에게 주는 삶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피스메이커로서 모든 조직구성원들의 지혜가 모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월드쉐어의 비전처럼 몽골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헌신하고 싶습니다. 

 

Q8. 마지막으로 후원자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월드쉐어 결연아동 발달보고서의 장래 희망란을 보면, 대부분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현재 몽골에서 초창기 후원을 받던 아동들은 30대의 부모 세대가 되었고, 몽골 사회 전반을 이끌어가는 어른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움을 받은 아동들이 다른 사람을 돕는 몽골 사회의 선순환을 만들어주신 후원자 분들의 사랑에 늘 감사드립니다!



후원자분들의 사랑과 함께

아이들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월드쉐어의 꿈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