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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미소와 변화가 저의 원동력이자 제가 NGO에서 일하는 이유입니다” – 필리핀 지부 박근우 사무장 인터뷰

작성일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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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관광지로도 유명한 필리핀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국가 중 하나인데요. 3개 섬 16개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Luzon 섬과 수도 마닐라에 인구와 부가 편중되어 있어 지역 간 불균형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월드쉐어에서 도와야 할 아이들이 많은 곳인데요. 

 

영리기업에서의 커리어를 마치고, 필리핀에서 NGO 활동가로 제2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박근우 사무장님과 월드쉐어 필리핀 지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1. 반갑습니다. 사무장님! 먼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필리핀 사무장을 맡고 있는 박근우입니다.

월드쉐어 필리핀 지부에서 만 2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근무 전 1년 동안 캄보디아 PM으로 근무하고 난 뒤, 필리핀으로 넘어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총 4년째 일하고 있네요.

 

 

 Q2. 캄보디아에 이어 필리핀에서 사무장으로 계신데, 원래는 영리기업에서 근무하셨다고요?

  

네, 저는 모 기업에서 캄보디아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를 처음 알게 되었고, 2021년 30여 년의 영리기업 경력을 마무리하고 월드쉐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기업에서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면서 항상 사회공헌에 대한 개인적 포부가 있었는데요. 월드쉐어를 알게 되고 활동을지켜보면서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이들의 구체적인 변화를 직접 확인하는 모습에서 제가 바라던 사회공헌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특히 제 지난 경력을 살려 더 많은 사람들, 그 중에서도 아동의 교육환경 개선과 지속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월드쉐어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3. 필리핀 지부가 위치한 ‘잠발레스 주’ 지역은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가요?

필리핀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동남아시아 국가로, 필리핀 지부가 있는 잠발레스 주는 지역적으로 중부 루존(Region III)에 위치하며 13개 시 중 11개 시가 필리핀 서해안과 산맥 중간에 위치합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주민 대부분이 빈곤선 아래에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Region III 중 3번째로 가난한 지역입니다.

특히 이 지역은 1991년 피나투보 화산 피해 이후 필리핀 원주민들이 유입되면서 주민들의 교육 접근성, 소득 수준 등이 더 열악해진 상황입니다. 잠발레스 주 내에서도 지역 간의 불균형이 매우 심해 지역 공동체, 학교의 교육 환경 개선이 절실합니다.

 

Q4.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재 지부에서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사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월드쉐어 필리핀 지부는 잠발레스 주를 중심 거점 지역으로 ▲아동의 교육환경 개선과 ▲지속적인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식수 위생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산후안 초등학교와 파렐초등학교 등 지역학교에 우물을 새로 짓고, 화장실 등 위생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완료했으며, 2025년에도 학교 식수 위생환경 개선 사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빈곤 정도가 높고, 교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립학교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해 중부 잠발레스 주 지역의 3개 학교 중 2개 학교는 교실 증축을 완료했고, 2025년까지 나머지 1곳의 학교도 증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교육 환경 개선을 완료하면 이후 교내의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 지원 사업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부 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빈곤한 가정환경, 가정폭력 등으로 고통받는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닐라 인근 3개소, 세부섬 1개소, 잠발레스 주 2개소 등 총 6개 그룹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기 입소하는 아동들은 불안한 정서 상태와 영양결핍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룹홈의 보호 아래 건강하고 밝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월드쉐어가 지향하는 아동보호와 교육 기회 제공이라는 목표를 잘 실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필리핀 지부는 더욱 안정적으로 그룹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의 “Residential Care License” 도 취득했습니다. 

  

그동안 월드쉐어 필리핀 지부에서 진행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 덕분에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지역 아동들에게 충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열악한 교육 시설을 개선할 수 있었는데요. 또한 지역 아동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지역사회에 보여주었고, 관련 부서와 지방정부에서도 상당한 호응을 받으면서 현지에서 월드쉐어의 위상을 높이고, 신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Q5. 말씀을 들어보니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끌어내고자 하는 지부의 노력이 인상 깊은데요. 현지에서 월드쉐어에 대한 인식이나 반응은 어떠한가요? 

월드쉐어는 중부 루손 지역(Region III)에서 유일하게 사회복지개발부(DSWD)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잠발레스㈜ 교육부, 지역 국회의원, 지방정부(잠발레스주 정부, 까방간시, 보톨란시 그리고 이바시)와 8개 학교와의 상호협조의 관계 구축을 통해 긍정적인 신뢰를 구축해 왔습니다. 

 

초기에 관련 당국에서는 NGO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지만, 현재 중부 루손 지역과 인근 Region I, CAR (Cordillera Administrate Region) 사회복지개발부, 교육부로부터 협업 요청을 받고 있을 만큼, 학교 당국, 수혜 아동 및 학부모로부터 무한한 신뢰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Q6. NGO 활동 4년 차, 보람도 큰 만큼 어려움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현재는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계신지요?

 

어떤 환경이든 어려움과 성공은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아이들이 새 식수대에서 나오는 깨끗한 물을 보며 신나 하고 좋아했던 모습들을 보며 저의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화산 폭발 이후 이주민으로서 30년째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필리핀 원주민들, 필리핀 정부의 무상 교육 혜택이 있음에도 통학 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이 학교 근처를 배회하는 모습들을 보면 많은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에 마음이 힘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도와야 할 아이들이 많기에, 저는 월드쉐어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같이 모든 아동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그 과정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NGO에서 활동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자 사명입니다.

 

Q7. 마지막으로, 후원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항상 후원자님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도움으로 필리핀 아동들에게 효과적인 지원을 다 하고 있습니다. 월드쉐어와 필리핀 지부의 비전과 활동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의 사랑을 최대한 많은 아동에게 전달하여 이들이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필리핀 아이들의 웃음과 건강한 성장을 

염원해 주시는 모든 후원자님은 

월드쉐어의 진정한 ‘사랑’입니다.

저희는 늘 그 감사함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