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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차별을 느끼지 않으며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지부장 인터뷰

작성일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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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90%가 톈산산맥과 지맥으로 이어져 ‘산의 나라’라고 불리는 키르기스스탄.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광활한 자연경관을 가진 나라지만 키르기스스탄은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사는 빈곤 국가인데요. *빈곤선(빈곤소득선)은 해당 국가에서 적절한 생활수준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 소득 수준이며,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의 2020년 국가 빈곤선 이하 인구 비율은 25.3%이다.

무려 19년째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소외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권리와 자유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월드쉐어 키르기스스탄 김양수 지부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부장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월드쉐어 키르기스스탄 지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양수입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키르기스스탄에서 중점적으로 진행 중인 사업들을 소개해주세요.

장애아동을 위한 스포츠교육 사업, 가정에서 보호받기 힘든 아이들을 돌보는 그룹홈, 국제기구인 세계식량계획과 협업한 영양개선 사업을 대표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양개선 사업으로 어떤 아이들을 돕고 있나요?

급식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학교와 급식을 먹을 돈이 없는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급식시스템을 마련하고 영양가 있는 급식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점심시간에 아이들은 든든한 밥 없이 오직 차만을 홀짝여야 했는데요. 이 사업을 통해 전국 3개주 5개 공립학교 아이들이 스프, 닭 요리, 생선 요리, 채소 등 배부르고 영양가 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 수혜자인 아동들의 학부모들은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해 약 7솜(키르기스스탄 화폐 단위)~15솜(한화로 약 200원) 씩을 모아 급식사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업 소개 감사합니다. 키르기스스탄 이스쿨 지역에 그룹홈을 운영하기까지 사연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 이스쿨 그룹홈으로 운영되고 있는 집은 원래 한 외국인 부부가 가정 형태로 운영하고 있던 보육원이었습니다. 정부가 부부에게 보육원 건물의 대여를 중단하고 반납을 요청하여 보육원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졌는데요. 부부가 월드쉐어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이 소식을 알게 되고 이곳에서 사업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월드쉐어는 이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시 행정기관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보육원을 그룹홈으로 전환하여 지금의 이스쿨 그룹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룹홈 아이들은 금세 적응하던가요?

초반엔 그룹홈 아이들이 우리를 잘 믿지 못하고 낯설어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현재, 아이들은 우리가 오면 아빠가 온 것처럼 반갑게 맞이해주며 완전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남·여가 분리되지 않았던 시설에서 리모델링을 통해 남녀 숙소를 분리하였고, 아이들은 더욱 쾌적하고 따뜻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일하시면서 감동적이거나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키르기스스탄 소녀들은 ‘얼른 애를 낳아야지, 여자애는 공부하지 말고 집안일이나 해야지’하는 차별을 아직까지도 겪으며 자랍니다. 월드쉐어는 이곳 소녀들, 그중에서도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자신감을 가지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스포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장애학교 여청소년 축구팀을 통해 소녀들이 체력적으로도 건강해지고 학업에도 더욱 성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표정, 말하는 태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을 지켜볼 때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키르기스스탄 김양수 지부장님의 인터뷰는 마무리되었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신 김양수 지부장님 그리고 전 세계 월드쉐어 지부장님들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힘써주시는 모든 후원자님, 오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