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세계 난민의 날] 난민 캠프에서 피어날 아이들의 꿈
- 작성일
- 2025.06.20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아시나요?
매년 6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World Refugee Day)’입니다. 전쟁, 박해, 폭력 등으로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전 세계 난민들의 용기와 회복력을 기리고, 그들과 연대하고자 제정된 날입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난민은 1억 1천만 명을 넘었으며, 그중 상당수가 어린이와 청소년입니다. 이들은 생존뿐 아니라, 교육과 정신건강이라는 보이지 않는 위기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월드쉐어는 난민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에서는 교육 기회를 잃은 아동과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심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 아이들을 월드쉐어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국경마을 상클라부리, 난민 아동을 위한 방과후교실
태국 서부의 국경 마을 상클라부리에는 몬족, 카렌족 등 다양한 난민들이 모여 살아갑니다. 이 지역은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고, 정규 수업만으로는 아동들의 학습을 감당할 수 없어 방과후 교육의 필요성이 컸습니다. 특히 몬민족학교와 파라이녹 초등학교는 도보로 1시간 이상을 통학해야 하는 난민 아동들이 많고, 전기와 식수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열악한 환경 속에 있습니다.
월드쉐어는 이 두 학교에 방과후교실을 운영하며, 음악·체육·미술·영어 등 다양한 교육 활동과 함께 간식 및 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학습 보완을 넘어, 아동들이 학교에 지속적으로 다닐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올해 7월부터는 인근 지역의 카렌족 학교인 사무엘학교 에서도 태국어 문해교육 중심의 방과후 교육과 급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사무엘학교는 같은 지역임에도 민족적 차별로 인해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고, 기본적인 수업조차 원활하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데요. 월드쉐어는 이곳에 방과후교실과 급식 지원을 도입해 아동들이 안정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돕고, 태국어 교육을 통해 난민 아동들이 태국 정규 교육 시스템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난민 청소년들의 마음까지 토닥토닥, 미얀마 난민캠프 청소년 알코올 중독 예방 사업
미얀마의 내전과 군사 탄압을 피해 태국으로 넘어온 미얀마 난민 청소년들은 장기간에 걸친 난민 생활, 고립, 빈곤, 교육과 직업 기회의 부족 등으로 인해 청소년층의 정신건강 문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알코올과 약물 의존, 불안과 우울, 자살 등의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 미얀마 쿠데타 이후 난민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며, 정신건강 문제 역시 심각해졌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난민 캠프 내 정신 건강 문제는 알코올 남용(22.6%), 정신증(16.4%), 불안(16.1%) 등이 주된 문제로, 음주로 인한 자살률도 10만 명당 16명에 이릅니다.
월드쉐어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IRC)와 협력해 ‘태국 난민캠프 청소년 정신건강 및 알코올 중독 예방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국 북서부에 위치한 미얀마 접경 난민 캠프 3곳(메라·반 마이 나이소이·반 메 수린 캠프) 에서 약 13,5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주장애 검사, 재활 프로그램, 예술치료 활동, 지역사회 교육 등을 통해 난민 아동들의 정신 건강 회복과 예방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사진제공 =IRC)
이 사업은 단순한 알코올 남용 예방을 넘어, 청소년이 스스로 건강한 생활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캠프 내 자원봉사자 및 정신건강 재활 컨설턴트를 배치하여 위험군 청소년에게 맞춤형 그룹세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중증 사례는 병원 치료와 연계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미술·음악·원예치료 등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도 병행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난민 지역 청소년들이 자존감과 자아효능감을 회복하고 당당히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사진제공 = IRC)
미래를 지키는 교육, 함께할 때 가능합니다
태국 난민캠프의 청소년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그리고 상클라부리의 난민 아동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월드쉐어는 오늘도 현장에서 묵묵히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회복과 성장은 곧 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희망이 됩니다.
세계 난민의 날, 난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그리고 이들의 미래를 위한 여정에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