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그룹홈] “저처럼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사람이 될래요”
- 작성일
- 2023.02.06
- SNS 공유하기
-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해주세요.
라오스와 태국 접경지역 빈곤한 마을에 살고 있던 마나.
마나의 아버지는 마나가 여섯 살 때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났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의 소식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가정의 수입이 없게 되자 마나의 어머니는 다른 집 논밭에서 일용직 일꾼으로 일하며 근근이 가족들을 먹여 살렸는데요. 지역이 워낙 가난하여 일거리가 많이 없고, 농사철이 끝나면 돈을 손에 쥐어볼 일이 없습니다.
더하여 마나와 마나 어머니는 당뇨로 고생하시는 외할아버지를 모시며 간병하였는데요. 매달 약값과 식비가 부족하여 마나의 어머니는 늘 걱정을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마나의 어머니는 한창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려야 할 딸이 돈 때문에 집에만 있는 것이 마음이 아팠는데요.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나쁜 길로 빠지게 된 동네 아이들을 보며 마나의 어머니는 마나를 어떻게 해서든 학교에 보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 때문일까요.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그룹홈을 졸업하게 된 아동의 소개로 마나는 월드쉐어 로뎀 그룹홈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바뀐 많은 생활의 변화에 마나는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는데요.
아픈 할아버지와 가족의 생계 걱정으로 인해 얼굴에 근심이 늘 가득했던 엄마를 보고 자란 마나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며 의사 표현에 서툴렀습니다.
이로 인해 마나는 처음 겪어보는 학교생활에 스트레스를 받고 학교에 가기를 피했는데요. 마나는 학교에 가는 척하다가 뒷마당에 숨어 있는 등 학교에 가지 않고 도망을 다녀 보모의 맘고생을 시켰습니다.
보모와 선생님과 하는 상담 시간도 가져보았지만 여전히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던 마나.
마나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되었던 보모는 최후의 방법으로 차를 타고 등교해야 하는 먼 거리의 학교로 마나를 전학 보냈습니다.
다행히도 마나는 새로운 학교에서 잘 적응하여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정적인 아이가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영어에 자신감이 붙어 반대표로 교내 영어 말하기 대회에 나가는 등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나는 그룹홈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최근 로뎀 그룹홈에 새로운 동생들이 입소한 후 마나는 그룹홈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동생들을 챙기고 보모의 집안일을 도와주는 등 언니로서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나는 이다음에 커서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 어렸던 자신처럼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대하며 정성껏 보살피고 싶다고 합니다.
마나의 내일에 힘을 실어주시는 모든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