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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 작성일
- 2010.12.08

할머니의 평생은 아프고 허기진 날들 투성이였습니다.
그리 이상할 것도 없는 인생...
모두가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말하지만
지독히도 나아지지 않는 살림걱정에
당장의 끼니를 걱정하며 보내온 세월이, 할머니의 일생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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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해보시라고,
다음에 올 때 꼭 준비해 오겠다고 여쭤보니
할머니는 책을 사다달라고 하셨습니다.
손자들만큼은 도시에 나가 공부를 하고 돈을 벌 수 있도록,
조금 덜 고생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공부를 시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소원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짐작도 해볼 수 없는 소원들이 무수하겠지요...